시흥(을) 투표율 34%로 전국 최저 기록에 안타까워지난해 말 대선이 끝남과 동시에 제18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으로 관심이 전환되면서 선거의 소용돌이가 장시간 계속되어 왔다. 지난 9일 선거를 마치고 당락이 확정되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시민들도 대부분 당선을 인정하며 향후 당선자들이 지역을 위해 중앙무대에서 큰 역할하기를 기대하는 여론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주간시흥은 그동안 뜨거웠던 4·9총선의 결과를 중심으로 그동안 진행됐던 상황을 정리하여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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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초반
이번선거 초반에는 각 지역구별로 정당 공천이 지연되어 당내에서의 치열한 공천 전쟁이 벌어지면서 일부 지역구 정당은 분열의 조짐을 보이는 현상까지 벌어지기도 하는 등 지역이 아닌 중앙 무대에서의 변화에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당의 분당과 합당, 당내 주류 비주류간의 갈등에 의한 중앙당의 분위기 변화 등에 후보로 나서려는 예비주자들이 방향을 잡지 못해 이를 지켜보는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일부 정당은 합당으로 중앙에서의 일체감은 형성 됐으나 지역에서는 각 당 소속 당원들 간의 통합을 이뤄내야 되는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지며 일부 이탈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선거기간 활동
후보 등록 기간이 임박해서 공천이 확정됨에 따라 후보자들의 지역 홍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역 선거 운동에 들어간 후보자들은 효율적인 선거운동을 위해 조직을 최대한 가동하며 시민들의 표심을 끌어냈다.
기간 중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발표되는 여론 조사 결과에 따라 후보자와 선거캠프의 분위기가 반전을 거듭하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자신의 지지를 위한 홍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편 시민단체의 주관으로 진행하려던 토론회가 무산되면서 약간의 여론이 일기는 했으나 잠잠해지면서 후보들은 각 지역언론사의 공약을 비롯한 다양한 자료 요청에 자신들의 강점을 표현하기위한 정성을 기울였으며, 지역 방송토론 등에 열정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자신들의 이미지를 시민들에게 최대한 전달했다.
또한 일부 후보자간의 상호 공세 등으로 인한 감정의 노출이 보이기도 하고 중앙 주요 인사들의 지원유세가 계속 됐으며 조직을 최대한 활용하며 주역 주요인사 영입과 지원 유세동참,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등으로 각 후보자 캠프별로 선거운동을 위한 모든 능력을 총 가동 했다.
■ 투표 결과시흥시의 총투표율이 전국 평균 46%에도 훨씬 미치지 못한 39.2%로 기록 됐으며 특히, 시흥을 지역구의 경우 33.9%로 지역구별 전국 최저로 시민들의 지역 무관심이 그대로 나타났다.
10명중 3-4명이 투표에 참가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선출한 이번 선거를 통해 시흥시는 지역의 정주의식 및 애향심을 높여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재설정하고 시정계획을 재 정비해야 할 것이라는 과제를 안겨주게 됐다.
■ 개표 결과
이날 오후 7시가 조금 안된 시간부터 개표가 진행되어 갑구의 경우는 함진규 후보가 1위로 나서는 듯 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순위가 바뀌고 백원우 후보가 근소한 표차로 앞서 나갔다.
중반정도 개표가 진행된 8시30분경에는 백원후 후보가 1천여 표 안팎의 극소한 차이로 앞서 나가면서 꾸준한 표차를 유지해나갔으며, 약 70여%이상 개표가 진행된 10시 경에는 1400여 표 차이를 벌이고 있어 당선이 유력해졌으며 최종 집계결과 3만925표를 얻어 함진규 후보를 1천2백66표 앞선 것으로 백원우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결과 (갑)지역구는 개표과정에서 선두가 뒤바뀌는 박빙의 접전을 보였으나 통합 민주당 백원우 후보가 3만925표를 얻어 2만9천659표를 얻은 한나라당 함진규 후보를 1천266표 앞서 당선이 확정됐다.
(갑)지역구의 경우 백원우 후보는 최대 투표 인구를 갖고 있는 연성동에서 1천여 표 앞선 득표로 당락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은행동에서도 970여 표 앞섰고 대야동과 신천동에서도 소폭의 차이를 보였다.
한편 함진규 후보는 매화, 목감, 신현동에서 앞섰고 특히 과림동에서는 백원우 후보보다 250%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선전했으나 결국 아깝게 석패했다.
을 지역구는 개표가 시작되기 전부터 모든 TV방송사의 출구조사에서 앞서있는 것을 확인한 조정식 후보 측에서는 당선 가능성을 점치며 고무됐으며 개표가 시작되면서부터 조정식 후보 측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반 정도 개표가 진행된 8시 경에는 2천여표 이상의 표차를 보이며 계속해서 표차를 늘여 갔으며 80% 정도 개표가 완료된 9시경에는 이미 4천여 표 차이를 보여 당선이 확실시 됐고, 최종 집계결과 조정식 후보가 김왕규 후보를 4천427표로 표차를 벌이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한편 민주노동당 김수정 후보는 각 동에서 고른 득표를 얻으며 2천644표로 선전했고, 여성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평화통일가정당의 김현실 후보는 751표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을 지역구의 주요 후보자별 득표를 보면 조정식 후보의 거주동인 정왕4동에서는 1천5백여표 차이를 보이며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정왕2동에서는 1천300여표를 정왕3동에서도 1천여표를 앞서며 조정식 후보의 당선에 견인차가 됐다.
이밖에 김왕규 후보는 군자동에서 조금 앞서고 정왕본동에서 박빙을 보였을 뿐 대부분 조정식 후보에 뒤 쳐짐으로써 첫 총선 도전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 정당별(전국구) 득표 현황
정당별 지지에서는 후보자 경쟁에서 탈락한 한나라당이 3만4천586표를 얻은 통합민주당보다 10%이상 앞선 4만253표를 득표 했으며, 최근 총선 후유증으로 별도 분리된 친박연대는 9천845표의 득표를 나타냈고, 김수정 후보가 선전한 민주노동당은 5천339표를 얻었다.
한편 문국현 대표를 중심으로 지역출신 유원일 씨가 비례대표 3번으로 등록한 창조한국당이 4천758표, 이회창 대표가 이끄는 자유선진당은 4천637표를 득표 했고, 기독당은 3천688표를 얻어냈으며, 진보신당도 2천888표를 득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