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 대표적 무형 문화유산인 ‘시흥 군자봉 성황제’가 지난 11월 6일 경기도 문화재위원회(제2차 무형문화재분과위원회)의 신규 종목 지정 심의에서 가결되어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9호로 지정되었다(경기도 고시 제2015-231호, 2015.11.20.). 또한, ‘군자봉 성황제 연구보존회(회장 : 한정현)’는 군자봉 성황제 종목 보유단체로 인정됐다. 군자봉 성황제는 고을의 평안과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의례로서 조선시대의 지리지 자료인 "동국여지승람"과 "여지도서"에서도 그 존재가 확인될 정도로 그 역사적 연원이 깊은 성황제이다. 신라의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김부대왕)을 주신으로 모시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구비전승도 전해지고 있어, 우리나라에 성황 신앙이 전래된 고려 초에 이미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김부대왕을 상징하는 높이 약 7m의 서낭대를 모시고 마을 안팎을 도는 유가행렬은 군자봉 성황제의 특징으로 과거 군자봉 성황제가 전성기를 구가할 때에는 수원, 화성, 평택까지도 그 영향 하에 있었다고 한다. 군자봉 성황제는 작년 10월 종목 타당성 심의를 거쳐 11월 성황제 당일 문화재위원들의 현장 실사를 받았으며, 올해 4월 무형문화재 지정 예비 심의를 통과했고, 이번 최종 심의에서 가결되어 지정 과정을 완료했다. 총 2년여의 준비와 진행을 거쳐 시흥시의 첫 번째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탄생하게된 것이다. 시흥시 관계자는 “군자봉 성황제가 전통적인 공동체의식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모든 시민들과 함께 축하할 일”이라며, “군자봉 성황제가 경기도 무형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그 위상에 맞는 보존 및 전승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보존회와 협력하여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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