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정규 전문위원 |
삼성 특검을 지켜보며 연일 주요뉴스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삼성 특검에 대하여 어디까지 가게 되는지 궁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된다. 삼성하면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국가경제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으며, 미국·일본과 같은 선진국과 앞 다투어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그런데 어찌하여 한솥밥 먹던 식구(직원)의 말 한마디에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 인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이 건국되었으나 6·25사변과 정치적 혼란으로 빈곤했던 것이 반세기 전이다. 그러나 우리는 짧은 기간 내에 세계 10위권 안팎의 경제대국을 이룩하였으며, 그 바탕 위에서 88올림픽과 2002월드컵 같은 굵직한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2011 대구 세계육상경기대회 및 2012 여수 국제엑스포,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를 유치했다. 이는 온 국민의 성원과 정부의 노력이 주효했지만 삼성 등 대기업들도 막후에서 유치 결정에 커다란 역할을 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위와 같이 우리나라의 정치적인 상황과 굵직한 국제대회 유치 등에 기업인으로서는 억울하겠지만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할 말 못할 고민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악질적이고 의도적인 불법행위는 기업인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환부를 도려내는 과정에서 생살을 건드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안타까운 것은 삼성과 경쟁을 하고 있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삼성에 관한 특검 내용이 발표될 때 마다 쾌재를 외친다고 하는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그들이 왜 웃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2002 솔트레이크(미국) 동계 올림픽 때 우리나라 김동성 선수가 당연히 금메달을 가슴에 안고 애국가가 우렁차게 울려 퍼져야 함에도 실격 처리되고 자국의 아폴로 안토 오노를 우승자로 판정 한 일이 있었다. 홈경기의 이점과 자국의 이익을 위해 노골적인 편파적 심판에 우리는 강력 항의 했지만 그들의 귀에는 소리 없는 메아리로 관심조차 없었다. 가장 공정하고 깨끗해야할 스포츠 경기까지도 강대국들은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신성한 스포츠 정신도 헌신짝 버리듯 훼손하는 경우를 쉽게 봐 왔다. 삼성 특검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매듭지어 지기를 바란다. ※ 본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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