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척 낚는 것 보다 더 짜릿한 연날리기” 시흥 정월대보름제, 한국연지킴이 김형인씨 찾아와 정월 대보름에는 그 해의 재난을 멀리 보낸다는 의미로 연을 띄우곤 한다. 지난 20일 시흥여성회관 앞에서 열린 ‘2008 정월 대보름제’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던 것은 저 높이 창공을 가로질러 비행기와 맞닿을 듯한 100여개의 연(鳶)이었다. 100여개의 태극 줄 연을 하늘로 띄운 사람은 다름 아닌 지난해 중국 웨이팡 국제 대회에서 2관왕(창작 연, 연 끊기)을 차지한 한국전통연지킴이 김형인(52세, 남)대표. “지나가다가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축제를 하는 것 같아 연이라도 띄어볼까 하고 잠시 들렸어요.”라고 말하는 김형인씨는 누구의 초청도 없이 자발적으로 찾아와 행사를 더욱 빛내 준 것이다. 김형인씨는 1993년도 서울 연 높이 날리기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계기로 연날리기를 취미생활로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연과 인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국내 파주 장단콩 축제, 이순신장군 배 통영 연날리기 대회, 인제 연날리기 대회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국제대회(2006), 중국 웨이팡 국제대회(2007), 인도 국제 연날리기 대회(2007)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꿈은 우리나라에도 대통령 배 연날리기대회, 육?해?공군 배 연날리기 대회가 개최되는 것. 대통령 배 연날리기 대회는 삼국시대 때부터 내려 온 전통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김형인씨는 “현재 한국 민속 창작 연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20여명 안팎으로 기술 전수가 취약해 연맥이 끊길 수 있다.”고 우려하며 “전통 연 문화를 보존한다는 차원에서 국내에서 큰 연날리기 행사는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육,해,공군 배 연날리기 대회를 개최해 조선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군사 통신용으로 전통 연을 이용해 나라를 지킨 것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김대표는 연 사랑 뿐 아니라 애국심까지 넘쳐나고 있다. “연을 날리는 것이 낚시에서 월척을 낚는 순간보다 더 짜릿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그는 현재 태극 줄 연 중간에 태극기를 달아 한국을 알리는 것처럼 앞으로도 한국 전통 연 문화를 알리고, 연날리기에서도 세계 기네스북에 오르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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