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선호 사상

주간시흥신문 | 기사입력 2008/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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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선호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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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선호 사상


1970년대에 개발 붐을 타고 전국에 걸쳐 아파트가 지어지기 시작했다. 대가족제도가 무너지고 핵가족화하면서 많은 주거공간이 필요했기에 적은 가용 토지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으로서는 불가피하게 선택한 주거형태가 아파트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아파트보다는 개인주택을 선호하면서도 아파트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전 세계적으로도 주거형태로 아파트를 선호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아파트에 살다보면 여러 가지로 편리한 점도 없지는 않지만 근본적으로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야 하는 인간에게는 좋지 않은 주거형태임에는 틀림없다.
특히나 요즈음에는 초고층 아파트의 붐이 일면서 지상으로 내려오려면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고 지상까지 내려오는 일이 번거롭기만 해 집안에서만 생활하다보니 운동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좋지 않은 점이 많은 주거형태인 아파트임에도 아파트 값은 해마다 천정부지로 오르고 신구 아파트 청약 때는 많은 이들이 서로 청약을 받으려고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렇게 아파트가 인기가 있는 이유로는 우리나라에서 주거공간은 단순히 살아가는 공간만이 아니라 재산으로서의 가치가 중요하기에 아파트를 사두면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아파트로 몰리게 만드는 원인이다.
또 다른 점을 보면 아파트는 하나하나 짓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의 택지개발을 통해 아파트를 짓기 때문에 아파트 주변에는 여러 가지 편의시설이 많이 들어선다는 사실이다.
학교나 병원. 각종 관공서를 비롯하여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많이 들어서게 되니까 이런 시설들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아파트로 더욱 몰리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를 들자면 아파트 부녀회를 꼽을 수 있다. 원래 아파트 부녀회라는 모임은 단순히 봉사활동적인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이었는데 요즘에는 부녀회의 권력이 커지다 보니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부녀회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혹은 아파트 값을 올리기 위한 방편이라면 무엇이든지 나서서 관철시키려 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아파트 부녀회처럼 조직을 갖추기도 어렵고 조직을 갖췄다 하더라도 아파트 부녀회처럼 일사분란하게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의 주거공간으로 아파트는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개인주택을 제치고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들의 마음속에는 아파트보다는 작은 개인주택을 가지려는 소망이 누구나 있기에 아파트이기는 하지만 개인주택처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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