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20/10/26 [15:41]
<기획보도>전국 제1호 책임동, 시흥시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
시민 일상 책임지는 시 행정 중간조직으로 자리매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대동센터 직원과 마을기업이 함께 현장 탐방 평가회를 진행하고 있다.

 

시흥시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센터장 고영승, 이하 대동센터)는 전국 제1호 책임동이다. 지난 2015년 정부가 소규모 행정단위를 통합하고, 상위 행정단위에 집중된 업무를 동 단위로 이양하는 ‘책임읍면동제’를 시행하면서 시흥시 대동센터가 탄생했다. 시 본청과 동 주민센터의 중간지원조직인 셈이다.

 

대야동과 신천동의 행정을 관장하는 시흥시 대동센터는 대야신천권 원도심의 지역복지 사무를 비롯해 생활민원 인허가(신고) 및 불편 사항 등을 처리하며 주민 가까이에서 현장 행정을 펼치고 있다.

 

청소 및 취약지 관리, 환경소음·하천·도로·녹지·공원·노점 관리, 재난안전 업무 등 주민 일상과 직결되는 생활 민원을 비롯한 행정 전반을 위임받아 직접 처리한다. 시민이 시청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대동센터를 통해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민 편의가 크게 증진됐다는 평가다.

 

또한, 대동센터는 ‘자치행정의 중간조직’이라는 확고한 정체성도 지니고 있다. 행정과 주민, 공동체, 전문가, 마을활동가 간 연계를 통해 지역 문제를 해소하고 자치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뉴타운사업의 백지화 이후 슬럼화되고 있는 원도심의 노후한 주거환경을 주민과 함께 정비하고 새롭게 재생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신천동 나눔주차장 개장식 모습

 

올해로 개청 5주년을 맞이한 대동센터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대야동과 신천동은 시흥시 대표 구도심인데다, 시흥시 인구의 16%에 해당하는 8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흥시가 50만 대도시 진입을 눈앞에 두고 대도시에 걸맞은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원도심은 노후된 건물과 기반시설, 무질서한 환경 등의 이유로 시민의 삶의 만족도가 낮은 편이다. 주차와 쓰레기 문제, 불법 현수막과 광고물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다.

 

최근에는 대야역과 신천역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이 증가하고 인구 유입이 늘면서 신·구도심 간의 생활환경 및 정서적 격차에 따른 갈등과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주민들은 교통 문제와 통학로 등 교육환경 문제를 제기하는 반면, 원도심 주민들은 노후된 환경과 기반시설로 상대적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 대동센터는 원도심을 중심으로 취약한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전하고 깨끗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노후 기반시설 정비, 시민과 함께하는 시책 사업 발굴·추진 등을 진행했다. 특히 공공이나 민간이 소유하고 있는 자투리 공간, 노후시설, 폐쇄된 공간을 정비·개방해 공유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나눔주차장 사업은 대동센터의 끊임없는 노력과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대야신천권에만 378면의 주차장이 조성되는 성과(2020.8. 기준)를 기록했다.

  © 주간시흥

 

고영승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장은 “개청 5년 동안 의미 있는 성과를 쌓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대동센터가 칸막이 행정을 극복하고, 유관기관과 소통하는 등의 고집스러운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진정 주민을 위하고 주민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정한 고민과 함께 행정부의 실질적인 지원, 전문가 그룹의 코칭 등 열린 행정과 전문화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에는 시민을 위한 정책 구현을 위해 지역 주민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동안 추진된 주민 사업에 대한 의견 수렴과 동시에 2021 추진 사업에 대한 주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그 결과, 주거환경 만족도는 불만족 이하가 45.5%로, 주차와 쓰레기 문제, 교통 문제, 취약한 도시미관 등을 원인으로 꼽았으며, 시급한 과제로는 ‘무단쓰레기 해결과 주차환경 개선’을 선택했다. 관심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 집(상가) 앞 우선주차제, 나눔주차장 조성 사업(주차환경 개선정책 분야) △ ‘취약지역 지킴이단 운영, 동네방네 CCTV 확대사업, 재활용품 거점수거지제 시행, 도로변 통합관리제 시행, 청결명령제 확대,(쓰레기문제 개선정책 분야) △ 도로변 다이어트, 마을공원 내 공익광고 현수막 게시대 설치, 불법 현수막 강력한 단속(깨끗한 도시미관 정책 분야) 등이라고 답했다.

 

대동센터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내년에 필요한 사업비를 적극적으로 확보하며 대야신천권 구도심의 고질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먼저, 공직자들이 동네방네 찾아다니며 주민의 생활 불편을 선제적으로 해결하는 ‘두루두루 탐방’사업과 복합 민원 현장에서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전문가와 시청 관계자가 함께 해법을 찾는 ‘두루두루 현장토론회’는 주민들의 호응이 높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수시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난 9월 발족한 ‘안전생활 사이버 모니터 요원제’를 실시간으로 활용해 공휴일 등 공무 사각 시간대에 발생하는 민원과 불법 사항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대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간판시설물을 정비하는 모습

 

더불어 마을주민에 의한 마을 관리를 기치로 설립된 (다다)마을기업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해 마을관리 영역의 더 많은 사업이 주민 주도로 시행되고 동네 일자리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고영승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장은 “대동센터가 시민 편의 제고와 행정 효율화를 목표로 탄생한 만큼 작은 부분이라도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다가가고 깊게 고민하겠다”며 “내년에도 주민과 함께 풀어가는 도시재생, 주민 밀착 행정서비스 제공으로 주민에게 신뢰받는 행정시스템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시흥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