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20/01/16 [13:20]
임병택 시흥시장 특별인터뷰
‘균형 발전하는 젊은 도시, 스마트 시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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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신년 인터뷰-임병택 시장에게 듣는다"

 

지난 시흥지역 5개 언론(시흥신문, 시흥뉴스라인, 주간시흥, 시흥저널, 시흥시민신문)이 회원사로 구성된 '시흥시지역신문협의회'는 2020년 신년을 맞아 지난 14일 임병택시장과 긴담회를 갖고 주요시정 현안등에 대한 합동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각언론사 대표들이 주요 시정 현안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이를 정리하여 보도한다.(편집자 주)

 

▲     © 주간시흥

 

▶ 시흥신문_이희연

민선7기도 어느덧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간 ‘시흥자원순환단지’, ‘시흥~서울간 연결도로’ 등 현안 사업들이 지역주민이나 사회단체들의 반발로 보류 또는 지연되고 있습니다. 시장님께서는 주민의 이익을 우선한다고 하시지만 시정의 연속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데요. 오랜 시간 행・재정력이 투입된 현안 사업이 좌초 위기에 몰리면서 공무원들은 방향을 잃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시민들은 모두 각자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시행정이 추진하는 어떤 사업이 모든 시민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간다면 물론 좋겠으나, 그럴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시정을 펼쳐나가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공익입니다.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업을 추진한다던지, 또는 주민들의 반대가 일어난다고 해서 무조건 사업을 백지화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저는 시민들이 반대한다면, 그 이유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이 사업을 왜 반대하는지, 어느 지점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밝혀야 합니다. 자원순환특화단지의 경우, 쓰레기를 처리하는 시설 성격상 오해와 불안 여론이 형성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시는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주민들과 이에 대한 적절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판단입니다.

 

시흥~서울간 연결도로의 경우, 시민들에게 관련 정보가 충분히 공유되지 못했다는 판단 하에 지난해 12월 16일로 예정돼 있던 실시 협약 체결을 연기한 상태입니다. 기밀자료 외에 모든 자료는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시흥환경운동연합을 포함한 단체들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충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뜻을 거스르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보다 조금 더디게 가더라도 충분한 토론을 거친 후 의견을 나누고 가는 것이 맞는 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 혹은 집단의 이익에 의해 무조건적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견지할 생각입니다.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한 시흥시를 만들기 위해 거시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시정을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 시흥시민신문_한상선

시흥도시공사가 본격 출범하면서 도시종합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시흥도시공사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미래 시흥의 청사진은 무엇인지요? 특히 LH가 추진하고 있는 거모・하중 지구 개발 과정에 시흥시가 참여할 수 있는 범위와 개발 계획 그리고 정왕동 토취장 개발 추진 계획은?

 

시흥도시공사의 전신인 시흥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 2004년 10월 창립해 2019년 10월시흥도시공사로 조직 변경되기까지 시흥시 환경, 교통, 문화․체육 등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행정사무를 위탁 수행해왔습니다.

 

앞으로 도시공사에서는 자체 도시개발사업의 수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개발사업 수요가 산재한 젊은 시흥시의 수많은 과업들을 스스로의 힘으로 자체 추진해 개발이익의 재투자를 통한 지역 환원, 시민들의 수요를 충분히 반영한 도시발전을 추구할 예정입니다.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영역인 환경, 교통, 문화, 체육 분야에서는 지금까지와마찬가지로 최고의 행정서비스를시민들께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시흥시 도시개발사업의 자체적 추진을 통한 개발이익 시민 환원 시스템을 구축해 시민이 행복하고시민이 만족하는 도시로 발전해 나가고자 합니다.

 

하중․거모지구의 경우, 사업시행자인 LH공사가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 및 수도권 공급확대 정책과 지자체의 상생협력을 위해 시흥도시공사의 하중․거모지구 공동사업 참여에 긍정적 입장입니다.현재 LH공사와 시흥도시공사 간 하중․거모지구의 공동시행 협약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사업 시행자로서의 구체적인 참여 범위와계획이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더불어 현재 V-City 사업이 추진 중이며, 그 외 잔여부지(2.8㎢)에 대해서는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향후 기본계획 확정에 따라 시흥시와 시흥도시공사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미래 시흥시의 청사진을 그려나갈 수 있는 개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시흥시와 시흥도시공사는 지역개발 사업 개발이익의 관외유출 방지 및 지역 재투자를 통한 환원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앞으로 추진될 도시개발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 시흥뉴스라인_김동인

시장님은 새해 신년사에서 땀 흘린 만큼의 가치를 인정받는 공정사회를 강조하시면서, 지속가능한 공공정책으로 청년의 내일을 응원하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지난해 30살 청년이 된 시흥시가 아동친화도시의 핵심인 청년들의 내일을 어떻게 응원하실지,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있는 기업은 또 어떻게 지원하실지 말씀해주세요.

 

시흥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과 청년의 어려움을 그들의 눈높이에서 보고 함께 해결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청년과 청소년의 정책 통합성을 강화했습니다.

 

우선 청년 스스로가 청년정책 기본계획의 수립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청년정책위원회를 뒀습니다. 시장과 공무원, 전문가, 그리고 청년들이 함께 어우러져 시흥시 청년정책의 뼈대를 잡는다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청년정책을 평가하고 개선할 제도나 청년 정책 시행을 위한 관련 사업 조정, 부서 간 협력 등에 대해서도 의결할 수 있습니다. 이와 다르게 청년정책협의체는 분과별로 나뉘어 청년문제를 발굴하고 정책에 대해 모니터링 해 시흥시 청년들에게 맞는 정책적 제안 기능을 수행합니다.

 

무엇보다 청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일자리죠. 지역 현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자체가 지역의 청년고용을 창출하고, 청년이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우선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관내 중소기업에 취업을 연계하는 ‘시흥 스마트 청년 Job-Go’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년에게는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청년채용 기업에도 청년 인건비를 최대 80%까지 지원합니다. 특히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월 급여 200만 원 이상 수준으로 협약을 권장하고, 참여 청년들이 장기간 근무할 수 있도록 수시 상담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시흥시는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창업비용으로 인해 좌절하지 않도록 시흥 청년 CEO 육성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내 예비창업자나 3년 미만 기창업자에게 인건비를 제외한 창업 간접비용을 지원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내용의 사업입니다. 1인당 1,500만 원 이하의 창업비용을 지원할 뿐 아니라 관련 교육이나 네트워킹, 컨설팅을 지원하고 반기별로 애로사항을 들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합니다.

청년 취업디딤돌사업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서비스를 청년 일자리로 기획해 제공함으로써 청년에게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직무 역량 강화 후 구직활동까지 연계하는 사업입니다. 청년 1인당 월급여의 90%가 지원되며 올해도 연초 신규 사업대상자를 선발할 예정입니다.

 

▶ 시흥저널_한정훈

현재 정왕동 집값은 내리고 있는 반면 배곧은 오르고 있어 정왕동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왕동 뉴딜사업 또한 불투명한데 이에 따른 해결 방안은 있으신지요?

 

특히 시흥시는 권역별로 단절적인 발전형태가 진행돼 왔기 때문에 지역 간 소속감과 공동체성을 강화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정왕동의 경우, 배곧동이 들어서면서 더더욱 주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시흥 택지개발과 도시관리를 책임질 시흥도시공사를 출범했습니다. 시흥도시공사가 교통인프라 부족이나 신도심과 원도심의 지역불균형은 등 시흥시가 꼭 해결해야하는 과제를 맡아 전문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정왕동 뉴딜사업 지구는 지난 2017년 12월 도시재생 사업지로 선정됐습니다. 사업지구는 정왕동 1799-2번지 일대 22만4,360㎡로, 지난해 3월 시는 정왕동 뉴딜사업 선포식을 열고 사업 시작을 알렸습니다. 어울림센터와 공공오피스 등 공공시설과 행복주택의 복합개발을 계획하고 있으며, 정왕역 남측 유휴 그린벨트 단절 토지를 활용한 개발계획에 대해 사업시행자인 LH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현재 그린벨트 일원은 LH공사에서 그린벨트 해제 및 도시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간 검토된 개발계획이 마련되는 즉시 주민들과 공유, 논의할 수 있는 설명회 자리를 마련하도록 요청한 상태입니다.

 

그간 LH공사와 토지주 대표자 간 몇 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나, 용도지역 변경, 환지계획 조건 등에 일부 이견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리적인 계획안이 도출되도록 조치해야 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도시재생사업은 주민협의가 반드시 선행된 후 추진돼야 합니다. 특히, 정왕동 도시재생사업은 그린벨트구역이 포함돼 있어 토지이용 계획 및 환지계획을 포함한 그린벨트 개발계획이 작성되더라도 주민협의와 행정절차 이행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시에서는 빠른 시일 내 LH공사로부터 개발계획을 제출받아 법정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정왕권 구도심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중 어울림센터 복합개발은 역세권 경제 활성화, 지역 공동체 활성화, 스마트 안전도시 조성, 행복주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행복주택과 복합화될 어울림센터는 지역 내 열악한 아동주거와 보육서비스 환경개선, 지역 내 경력 단절 중장년층을 위한 고용일자리센터 구축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역 주민의 모임, 문화, 교육 등을 위한 문화커뮤니티 공간을 확보하거나 내외국인들의 각종 행사, 교육, 세미나, 갤러리 전시를 개최할 수 있는 컨벤션 기능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개발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어울림센터 복합개발을 통해 행복주택을 비롯한 공공업무 오피스 시설, 중소규모의 근린생활시설이 일부 입점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에 따라 유동인구 증가 등 여건 변화가 예상되며, 신규 상권의 형성과 기존 상권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정왕동 상권이 전체적으로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주간시흥_박영규

시흥시가 이제 53만의 대도시 시대가 열렸습니다. 53만 대도시로의 꼭 갖추어야할 중요한 요건들은 무엇이며 이를 갖추기 위한 시행정의 우선순위와 이를 준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요?

 

시흥시가 2035 도시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운영한 ‘시민 계획단’이 제안한 시흥시의 미래상은 ‘균형 발전하는 젊은 도시, 스마트 시흥’이었습니다. 이는 시흥시가 이제 성장과 개발뿐 아니라 균형에 방점을 두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시는 이를 참고하고 시흥시의회와 도시계획위원회 등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최종 도시 미래상을 결정하고자 합니다.

 

다만 저는 시흥시만이 가진 최대 장점인 자연환경과 개발가용지의 미래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중앙정부의 권한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해가며 권역별로 단절적 발전을 이룬 한계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이러한 부분이 미래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최근 거주지를 고르는 기준 중 하나가 바로 숲세권이라고 합니다. 학군이나 지하철역만큼 공원이나 숲 등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시흥시를 호조벌과 갯골생태공원, 호수와 하천, 바다 등 천혜의 센트럴파크를 품은 ‘공원같은 도시’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시가 가진 자연환경적 이점을 십분 활용해 아파트 단지만 무성한 도시가 아닌, 자연과 함께하는 시흥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시흥을 만들기 위해 권역별 친수 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북부권은 은계저수지부터 은행천, 신현동 갯골 염전까지 중부권은 목감역-양달천-따오기공원-물왕저수지까지 친수 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남부권의 옥구천과 군자천, 정왕천은 하수재처리수를 이용해 2021년까지 맑은 물이 흐르는 인공하천으로 완료할 계획입니다. 관내 모든 저수지를 지역별 특성에 따라 친화적 수변 공간으로 점진적 탈바꿈하고 선제적으로 물왕저수지와 은계저수지를 공원화 해 시민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여기에 장현천을 시작으로 갯골생태공원, 보통천, 호조벌, 연꽃문화공원, 물왕수변공원까지 생태라인을 구축해 시흥시를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도시, 자연과 함께하는 도시로 조성하겠습니다.

  <시흥지역신문협의회 공동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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