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열 살하고도 두 살이나 더 먹은 너
사춘긴지 뭔지 하는 것이 와서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너
어느 순간
옷 입는 것, 말하는 것, 먹는 것이
나와는 하나도 맞지 않게 되어버린 너
그런 너를 보며
하루는 화가 났다가
하루는 슬펐다가
나도 사춘기를 겪는 것 같다
그래도 가끔 너의 이런 애정표현으로
너를 처음 만났던 그 날처럼
환하게 웃을 수 있어 참 다행이야
글·사진 / 양윤미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