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연순 취재국장 기사입력  2018/09/15 [11:35]
시흥인문교육원 성년례의식 대상자들 크게 만족해
“내용과 진행에 있어 형식적이지 않아 큰 의미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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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지역사회교육협의회 부설 인문교육원(원장 조 랑)은 지난 911()12() 양일간 시흥시 소산서원길 20번지에 소재한 소산서원에서 2018, 전통전승 및 문화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시흥시가 주최하고 KACE시흥 인문교육원이 주관한 소산서원에서 찾는 ··군자되기 양성평등 성년례를 진행했다.

▲  12일 신천고 학생들이 성년례를 치른후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주간시흥

 

11일에는 글로벌중학교 1학년생들의 경우는 만 15세 미만으로 소성년례로 진행되었으며, 12일은 신천고 2학년 1반 학생들의 집단 성년례 의식을 거행했다.

성년례는 약 1시간 30분에 거쳐 축사와 함께 세 번에 거쳐 옷을 갈아입는 삼가례, 술을 내리는 초례에는 차를 대신 내고 교훈을 되새기도록 했으며, 이후 자()를 내리는 가자례를 대신해 성년선언 순서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  관자에게 상투를 틀고, 계자에게 비녀를 꼽는 모습(위) , 빈이 되어 축사 하는  박윤정 담임교사 (아래)  © 주간시흥

 

어른의 옷을 입히고 관을 씌워서 성년자 스스로에 대한 수양을 권유하는 가르치는 절차인 삼가례 의식에서 남학생(이하 관자)들에게는 되어 상투를 틀고, 도포를 입고, 갓을 씌웠으며, 여학생(이하 계자)들에게는 비녀를 꼽고, 당의를 입고, 족두리를 씌운 뒤 담임교사(이하 빈)가 각 단계마다 3번의 축사를 내렸다.

좋은 달 좋은 날을 가려서 비로소 어른의 옷을 입히나니 너희는 이제 어린 마음을 버리고 어른으로서의 덕을 좇아 오래도록 장수하며 행복을 누릴지어다.”

좋은 달 좋은 때에 너희는 어른의 출입복을 입었으니 삼가서 거동을 의젓하게 가질 것이며 너희의 덕을 더욱 삼가 높여서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큰 복을 누릴 지어다

성년이 되는 해 아름다운 날에 너희는 이제 어른의 옷을 다 갖추었으니 동기간에 우애하고 이세상의 아름다운 덕을 빠짐없이 이루어 건강하게 오래도록 수를 누려서 하늘이 주는 경사를 모두 받을 지어다세 번의 축사에 성년례를 치른 학생들은 주어진 축사마다에 삼가 몸과 마음을 꼭 실천하겠습니다.”라고 반복해서 화답했다.

▲   초례에서 일일이 차를 내리는 빈과, 교훈을 새기며 삼가 차를 마시는 관자와 계자들  © 주간시흥

 

초례에서 빈은 관자·계자들에게 차를 내리고 계자는 왼쪽으로 몸을 돌리고, 관자는 오른쪽으로 몸을 돌려 차를 세 번에 나누어 마신뒤 차가 주는 절개성, 수도성, 의례성의 교훈을 새겼다.

마지막으로 관자와 계자가 성년선서를 통해 나는 이제 성년이 됨에 있어서 오늘이 있게 하신 조상과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자손의 도리를 다할 것을 맹세하며, 완전히 사회인으로서 정당한 권리에 참여하고 신성한 의무에 충실해 어른으로서의 도리를 다할 것을 참마음으로 엄숙히 선서합니다.”라는 맹세에 이어 빈이 그대들은 이제 성년이 됨에 있어서 자손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고 완전한 사회인으로서의 정당한 권리와 신성한 의무에 충실할 것을 맹세하고 서명했으므로 이 의식을 주관한 나는 이에 그대들이 성인이 되었음을 선언하노라라고 성년선언서를 낭독하는 것으로 의식이 마무리 되었다.

▲  성년이 되었으므로 서로 맞절하는 담임교사(빈)과 학생들(관자, 계자)의 모습    © 주간시흥


인문교육원 조 랑 원장은 외국의 성인식은 만 18세가 되면 성인으로 인정해주는 거고, 우리나라는 서양의 성인식과 달리 15-20세 사이에 올리는 성년식으로 사회에 나가 실수 없는 성인이 되도록 하려는 성인이 되기 전 준비단계의 의미다.”라고 말했다.

성년식에 빈으로 참여한 신천고 2학년 1반 박윤정 담임은 직접 참여해보니향수와 꽃다발 주고 성년의 날을 치르는 것보다 옷입히고, 차마시며 성년이 됨으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과 약속의 의미를 에서의 약속을 새기는 최고의 이벤트였다.”고 말하고, “담임으로서 내 아이들에게 의미있는 날, 뜻 깊은 축사와 역할을 해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감동적이었지만 아이들에게도 형식적으로 빈껍데기뿐인 행사가 아닌 일일이 까다롭더라도 내용 있는 절차로 존중과 배려받는 느낌이 있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년례를 지켜본 한 학부모는 절차와 내용에 있어서 중요한 의식답게 엄숙하고, 형식적이지 않아서 좋았고, 집단 성년식이 아니더라도 돌찬치처럼 개인적으로 성년이 되는 해의 생일을 맞는 청소년에게 개별적으로 해줘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추연순 취재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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