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18/09/14 [13:18]
갱년기에 접어드는 50대 부부의 슬기로운 성생활
글 l 성행희연구소 최영선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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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하다보면 부러운 광경을 가끔 보게 된다. 머리가 희끗 희끗하신 노부부가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거니는 모습, 약간 구릉진 언덕을 오를 때면 할아버지가 손을 잡아 당겨주시는 모습. 참 아름다운 모습이다. 나도 늙으면 저렇게 살 수 있을까? 저렇게 살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생기며 한없이 부럽고 노부부에게 존경하는 마음이 생긴다. 필자만 그럴까.... 아마 남자들은 몰라도 필자와 같은 여자들은 대부분 같은 심정일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부부가 사이좋게 행복하게 지내는 비결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부부들이 노년은 커녕 결혼하고 몇 년 지나지 않아 너 없인 못살아에서 너 때문에 못살아로 바뀌고 만다. 필자 역시도 다를 바 없다.

 

부부의 사랑을 노년까지 이어주는 것은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만족한 성생활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동성의 친밀함과 이성의 친밀감이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은 성생활의 차이다. 성과 남녀의 사랑은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 같다고나 할까. 사랑하면 스킨십 등 성행위를 하고 싶고 성행위로 만족을 주는 상대를 사랑하게 된다.

 

부부의 사랑을 노년까지 잘 가꾸어가는 데는 50대 전반기에 찾아오는 갱년기를 슬기롭게 잘 넘기는 게 중요하다. 아내는 폐경이 되면서 성욕구가 없어지고 남편을 귀찮아한다. 남편은 남편대로 젊었을 때와 달리 성기능이 떨어져 마음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지만 남편의 성 욕구는 아내와 달리 남아 있다. 이 때 이러한 문제를 생각 없이 지나쳐버리면 섹스리스 부부로 가기가 십상이다. 부부는 예로부터 일심동체라 표현하였다. 마음도 하나가 되어야지만 몸도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한집에 살면서 각 방을 쓰는 부부가 많다고 한다. 이러한 부부가 다정하게 손잡고 산책을 하겠는가... 몸은 따로 이면서 마음이 한마음이 되겠는가.

 

갱년기 때 아내가 성 욕구를 잃고 남편의 성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부부가 서로 상의하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도 받고 노력하여서 그 시기에 성생활을 유지하면서 잘 넘기면, 아내의 성 욕구도 돌아오고 남편의 성기능도 유지되어 천상에 갈 때까지 성생활을 즐기며 부부의 다정한 사랑을 누릴 수 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서로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의사를 소통하듯이 성생활에도 대화가 필요한데 현재의 50대 부부들은 성에 대해서 터부시 해 온 문화라 성에 대한 대화가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아내들은 표현하기를 무척 어려워 한다. 이 때 남편이 먼저 물어봐주면 대화의 물꼬가 트인다. ‘여보 어때?“, ’여보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등 아내의 느낌이나 상태를 물어봐주고 아내는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문제가 있다면 풀어나가야 한다.

 

현대는 100세 시대라 한다. 100살까지 살려면 건강해야 한다.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병원에서 300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성생활을 꾸준히 하는 부부는 혈관 나이가 일반인보다 남자는 12년 여자는 9년 젊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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