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연순 취재국장 기사입력  2018/09/13 [15:55]
업/소/소/개 샹차이 뉴욕바다가재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과 특별한 이벤트 코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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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시흥

 

가장 서민적인 대중음식 중국집 자장면, 미식가들의 전유물 같은 귀족적 요리 바다가재를 한 식탁에 올려 크로스 오버틱한 메뉴조합으로 진검 승부수를 던진 음식점이 시흥에 있다.

 

개업 16년차,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이야기 나눠보면 금새 느껴지는 범상치 않은 사람, 평범한 식당에 우연히 불쑥 들어갔는데 단 한 번에 여타의 식당과 비교를 거부하며 식신 등극 하게 할 단골예감의 맛과 메뉴로 다른 누군가를 데려와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우리는 뇌리에 특별한 점하나를 찍어 깃발을 꼽는다.

시흥에 깃발 하나 꼽을 핫스팟 한군데, 식당이름 뒤에 느낌표 하나 찍어주고 싶은 곳 샹차이 뉴욕바다가재!를 소개한다.

 

이런 호들갑을 보았나. 그 특별함을 무엇으로 증명하려고?”

샹차이;香菜평범하기 짝이 없는 중식당 이름에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과 특별한 이벤트 코스로 선택할만한 뉴욕바다가재가 결합해 있다. 가게 이름만으로 특별하지만 그에 걸맞는 알맹이가 있어야지 가게 이름의 특별함이 뭐 대수겠는가.

중국음식은 서민이 먹을 수 있는 가장 평범한 음식이라고 할 만한 대중음식이다.

But, 바다가재 요리(?)는 지금이야 비교적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 해도 아직도 서민들이 바로 찾을 수 있을 만큼 대중화 된 음식이라 고는 말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사이에는 다양한 퓨전음식점도 많다지만 이건 마치 음악으로 치면 서로 다른 장르의 크로스 오버 뮤직이 신선함을 선물하듯 한 식탁에 올린 중식요리와 랍스터는 절묘한 신의 한수로 자리 잡았다.

만약 어느 식당이 나는 단골만으로도 가게 운영을 해나갈 수 있다라고 말 할 수 있다면 맛이든, 가성비든, 신선재료든, 승부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없다면 식당주인의 인맥만으로는 특별함에 대한 수식어나 단골만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표현은 불가능하다.

최소한 식당주인의 음식에 대한 철학과 고집이 기본이 되어야 하고, 제공되는 메뉴에 대한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는 김용일 대표는 독창적 운영방법으로도 이미 성공한 것 같다.

샹차이 뉴욕바다가재 이곳, 연간 특별한 날 분기별로 한번쯤은 먹겠노라고 몇 년씩 낯이 익은 단골들로 연말이나 기념일이면 저녁 예약테이블이 꽉 찬다는 이곳에 연말쯤 예약 없이 그냥 가서 저녁을 먹는다는 것은 지나온 경영기간동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 주간시흥

 

부드러운 단맛이 도는 자장소스에 탱글탱글하고 쫀득한 식감의 면발이 결합한 짜장면과 얇은 찹쌀피로 감싸인 탕수육의 식감이 먹을 때 매번 맛있다! ··! 맛있다아~~!’ 하고 생각하게 되지만 정작 김용일 대표는 중국음식이 주방장 바뀌면 맛도 바뀌고 다 그게 그거지 뭐 우리 집만 차별화된 맛이라고는 말하지 못한다.”고 한마디로 싹 뚝 잘라 말한다. 다만 흔히들 중식당은 배달음식을 떠올리지만 자신은 면이 삶아져 식탁에 나오는 동안 적정한 타이밍에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면 삶는 시간을 조정하고, 배달의 경우 음식보존을 위해 사용하는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외에는 대놓고 자랑할만한 비결은 없다고 말한다.

다만 바다가재 요리만큼은 모두 자신이 직접 요리해서 16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맛을 보장한다는 말로 자부심을 드러냈다.

 

평범한 서민음식인 자장면과 달리 바다가재는 캐나다 지역의 북대서양 청청해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이자 수심 100m 이하의 차갑고 맑은 심해에서 물고기나 게, 조개, 홍합, 해삼들의 신선한 어류만을 먹고사는 귀한 어종으로, 양식이 불가능한 100% 바닷속 자연식품이다. 양식이 왜 불가능하겠느냐고 묻는다면 보통 사람이 먹는 크기의 랍스터 길이나 수령으로 보면 그 이유는 자명해진다. 보통 크기의 랍스터가 1535, 샹차이 뉴욕바다가재김용일 대표가 제공하는 랍스터 무게는 700g, 800g, 2kg, 2.5kg짜리 캐나다산이다. 작은 녀석들은 7-8, 큰 녀석들은 2530년 수명의 랍스터들을 양식해서 키운다는 것은 전기세도 나오지 않기에 랍스터 요리는 천연자연산일 수밖에 없고 가격도 비쌀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캐나다 남동부반도 노바스코샤(Novascotia), 미국 동북부에 위치한 메인(Maine)산 랍스터가 주로 유통되지만, 캐나다산은 생식 특성상 살이 가장 많고 영양도 풍부할 때 잡히고 미국으로 내려와서 잡힐 즈음에는 탈피 시기로 인해 영양이 덜하고 살이 빠진 상태에서 잡히는 까닭에 캐나다산이 미국산에 비해 유통가격이 20%정도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나다산과 미국산 랍스터는 육안으로는 산지식별이 어렵기 때문에 조리를 했을 때 속이 찬 상태를 비교해보면 한눈에 식별이 가능하다.

 

▲     © 주간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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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샹차이에서는 바다가재 코스요리의 경우 흑임자스프, 야채샐러드, 바다가재회, 중식요리, 바다가재구이, 바다가재전골, 식사 순서로 제공된다. 매 삶의 순간들이 특별히 기억될만한 이벤트들로 콕콕 짜여져 있으면 좋으련만 우리네 인생 그렇게 드라마틱한 요소가 많지 않아 모처럼 맞는 특별한 날 특별한 순간을 아름다운 만찬으로 즐길 타이밍이 많지 않다.

그렇더라도 이곳 샹차이라면 2시간 만찬코스를 럭셔리하게 즐겨볼만한 여유를 누리기에 충분한 요리다.

“Now, It’s show time~ 만찬 한번 즐겨볼까?”

에피타이저로 고소한 흑임자스프와 드레싱 맛으로 먹는다 해도 과언이 아닌 섬유질 가득한 야채 샐러드가 바닥을 드러낼 즈음이면 배를 드러내고 누운 바다가재 껍질 위에 한 입에 씹을 것도 없이 꿀꺽 삼켜질 듯 발라낸 가재회가 금가루를 곱게 입고 누워있다. 가재 꼬리에서 발라냈다는 횟살 부위는 흰살 생선회보다 한결 부드러운 식감에 삼키기 전 입안을 감도는 단맛이 느껴졌다. 귀한 부위이긴 하지만 일행들에게 식탐을 드러내기 미안한 마음이 아니라면 냉큼 독식한후 시침을 떼고 싶은 마음 꾹 참아본다. 정신줄 놓고 맛있다고, 남기기 아깝다고 이어 나온 탕수육을 다 먹는다면 뒤에 나올 메인요리를 시식조차 못할 수 있노라고 뇌리 속에서 적색경보가 울리고 있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접시를 슬그머니 옆으로 밀어두길 잘했다.

바닷가재 한 마리가 커다란 접시에 위풍당당한 위용을 드러내는 순간 식욕을 강렬하게 자극하는 붉은 카로티노이드계 아스타잔틴 색소가 빛을 발하며 동공이 먼저 확대된다. 평범한 인생 앞에 놓인 한 접시 특별한 요리가 한순간 VVIP의 삶인 듯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순간이다.

이제 우리는 딱딱한 껍데기 속에 쫄깃하고 고소한 속살을 꽉 채운 가재가, 고소한 버터향의 양념구이와 매콤한 칠리소스구이 두가지 맛의 향연을 베풀어 주는 것을 충분히 느긋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즐기기만 하면 된다. 3인 일행이 맞이한 코스요리는 포만감으로 뒤이은 전골과 식사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지만, 바닷가재 꼬리를 넣고 맑고 깨끗한 국물에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지리탕을 포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위가 허락한다면 짜장, 짬뽕, 볶음밥 중 택일해 코스요리의 마지막까지 즐길 수 있다.

 

또한 바닷가재 코스 요리는 넉넉한 시간에 여유를 갖고 먹어야 하는 저녁 만찬 메뉴였으니 낮 장사로 중국식을 해보자는 경영전략이 위기를 이겨내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곳 샹차이는 특별히 상권이 좋은 곳도 아니다. 주차 사정 또한 그리 좋지 못하다. 뿐만 아니라 가게 인테리어는 평범해도 너~~~무 평범한 곳에서 대중적 취향과 귀족적 취향을 믹스해 공략한 영업 전략에서 김용일 대표만의 남다른 집중과 선택이 느껴진다.

 

샹차이 뉴욕바다가재는 현재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575-2 센타빌딩 2층에 자리하고 있다.

 

/글 추연순 취재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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