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연순 취재국장 기사입력  2018/09/11 [22:44]
월곶동 오피스텔 공사현장, 업체-주민 갈등 심화
주민 측 싱크 홀, 침수 등 안전문제 강력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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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의 월곶동 1013-1 고층 오피스텔 신축공사현장   ©주간시흥

시흥시 월곶동 고층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 터파기 공사가 진행되면서 인근 주민들과의 마찰이 발생되고 주민 불만 민원으로 비화되면서 법정 분쟁까지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흥시 월곶동 1013-1에 건설되고 있는 709㎡ 부지에 지하4층 지상 15층(69실) 규모의 고층 오피스텔은 지난 3월 시흥시로부터 신축허가를 취득 후 6월부터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면서 건축주와 인근 주민들 간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오피스텔 신축허가 당시 인근 유호아파트(298세대)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조망권과 일조권 등 피해를 호소해 왔으나 업체 측이 지하터파기 굴착공사를 강행하자 소음과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수 십 차례의 집회와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하며 주변 주민들의 피해를 호소했다. 또한 주민들은 소음 및 안전에 대한 피해사유로 공사 중지 가처분소송을 진행하는 등 법적 분쟁도 진행되고 있다.

아파트 일부주민들은 “공사로 인한 소음과 진동으로 야근하고 들어와 잠 잘 시간인 아침 7시 30분부터 공사 시작되어 잠을 잘 수 없는가 하면, 이곳은 간척지라 돌이 많은데 돌 뚫는 소리가 매일 들려 거실에서 글씨를 쓸 수가 없을 정도 진동이 심하다.”라며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한편 인근 건물 거주자는 “진동이나 소음으로 생활에 불편은 물론 최근에는 방음벽이 쓰러졌는가하면 에어컨 실외기가 기울어지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으며 소음과 진동으로 장사를 할 수 없을 정도이다.”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인근 요양병원 관계자는 “최근 들어 공사시작하고 나서부터 응급환자도 발생되고 민감한 보호자들은 환자들을 다른 곳을 옮겨가버린다.”라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아파트 비대위 관계자는 “우리 아파트도 건설 시에도 지하수 유출 등의 문제로 일부 주차장은 엘리베이터도 설치하지 못했다.”라고 말하고 최근 공사 중 지하수가 지상 10M 가까이 치솟은 적도 있다며 “해안가 바로 옆에 지하4층으로 건설하도록 허가한 것은 이상하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최근 금천구 오피스텔 붕괴와 어린이집 붕괴 등 안전사고가 계속되어 사회 안전에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데 이 지역은 바닷물이 근접해있다.”라며 “지하 4층 허가부분을 취소 후 안전진단을 철저히 하고 소음·조망권 피해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후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공사 관계자는 “우리 업체도 주민들의 무리한 요구만 아니라면 대화로 원만히 풀어가고 싶다.”고 말하고 “적당해야지 입만 열면 수 억, 수십억으로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고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착공 계를 내고 2-3일 만에 재판했다.”라며 “무리한 요구는 못 들어 줄 형편이니 법원의 처분대로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울상을 짓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안가라 해도 지하공사에 대한 규제 조항이 없으며 지하로 깊게 파지 못하는 것은 대부분 공사비 때문인 것으로 안다.”라고 말하고 허가 상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한 민원이 계속되자 지난 5일 임병택 시흥시장이 현장을 방문 주민들의 피해호소 상황을 직접 청취하고 “사유재산권 행사에 시가 강제로 막을 수는 없지만 안전문제에 대해서만큼은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철저히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라며 공사업체와 주민 간에 대화를 통해 문제가 풀어지길 요청했으나 최후 결과에 대해서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추연순 취재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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