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17/01/12 [14:06]
시흥시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한 의견
이길호 ㈜미래SMC 대표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 주간시흥


우리 시흥시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기에는 매우 불편한 편이다. 더구나 배곧신도시, 목감지구, 은계지구, 장현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내 후년쯤 모두 완료되면 많게는 18만 이상의 인구가 새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현재의 대중교통체계로는 가히 대중교통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2018년에 소사-원시선 전철이 개통되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패턴이 근본적으로 변화 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비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시흥시에서는 지난 1222시흥시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위한 대 시민토론회를 갖고 관련 전문가와 시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시흥시장은 오는 3월까지 시민 대타협을 통해 시흥시의 근본적인 대중교통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더는 주저할 것 없이 시급하게 결론을 내려 시행되어야 할 사안이다. 관련하여 몇 가지 의견을 제시해 본다.

 

첫째 관내 버스는 비용을 많이 들이더라도 대폭 증편해야 한다.

우리 시흥시의 버스 경영 상태는 관외로 나가는 버스는 흑자가 많은 반면 관내는 대부분 적자 노선이다. 그러다 보니 버스회사 처지에서는 관내 노선을 줄여 주기를 원하고 적자의 부담은 시흥시 예산으로 메꾸어 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 문제는 단순히 예산의 효율성만 따질 것이 아니라 시흥시 균형적인 발전이라는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 우리 시흥의 가장 큰 문제는 구심점이 없어 인근 도시로 생활권을 뺏기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대중교통을 단순히 수익성이 좋은 외곽으로만 발전시키고 예산절감만을 이유로 관내 이동 편의를 내버려 둔다면 우리 시흥시의 가장 큰 문제인 구심점 약화와 인근 도시에 의존도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장기적이고 큰 그림 속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도시발전을 해나가는데 대중교통체계가 큰 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수립되어야 한다.

 

둘째 전철 시대를 맞아 대중교통 이용 수요를 많이 창출해야 한다.

우리 시흥은 43만 도시에서 내 후년이면 무려 20만 명에 가까운 인구가 늘어난다. 거기에다 전철이 들어서면 우리 시흥의 2018년의 대중교통 수요는 현재의 2배 이상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늘어나는 대중교통 수요를 어떻게 잘 수용하느냐의 문제가 예산절감 문제보다 더 시급한 문제다. 또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서는 무조건 예산을 아끼려고 노선을 줄이기만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대중교통 이용 수요를 새로 창출해서 이익이 나는 노선으로 만드는 방법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예를 들면 지하철 역사를 중심으로 일반버스보다는 비용이 저렴한 마을버스를 대폭 늘려 시민의 편리성과 예산의 효율성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지하철 역세권개발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

시흥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지하철 시대가 코앞에 와 있다. 지하철이 들어서면 외부와의 교통은 편리해지지만, 이것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무조건 도움만 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지하철 개통 이후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역세권을 얼마나 잘 개발하느냐에 달려있다. 반면 역세권을 지금처럼 내버려 두면 중국인 거리가 되어버리는 것은 시간문제다. 특히 신현역이 가장 우려된다. 폐염전의 소유주인 성담과 적극적인 협의를 해서라도 신현역 주변을 시급히 개발해야 한다. 시간을 늦추면 점점 어려워질 것이다. 역세권이 개발되어야 이를 거점으로 다양한 대중교통 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기존의 신현역 체계로는 신현역의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적어 존치 여부 논쟁이 벌어질 수 있다. 대중교통 문제와 역세권 개발 문제는 별개가 아니다.

 

민간이 적극적인 참여하는 민정 대타협을 이루어 이 문제를 돌파하겠다는 시흥시장의 민주적인 의사결정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전문성이 부족한 시민들에 의해 불필요한 시간 낭비와 목소리 높은 민원에 의해 불합리한 정책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전문가들이 깊이 있고 꼼꼼하게 방안을 잘 마련해서 대안을 제시하고 시민과 정치권은 신중히 검토하고 의견을 제시해 부족한 점을 채우는 형식이면 될 것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시흥
dhghgh 17/01/16 [09:02] 수정 삭제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입니다. 신현역 주변은 완전 미개의 농촌 그 자체입니다. 하루바삐 맞은편과 역 주변 시가화 개발 해야합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많이 본 뉴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