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18/01/26 [16:50]
만족스런 대인관계 비법(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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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척추관절 박사 오원교 원장이 들려주는 마음이야기(84)

상생힐링한의원. 한의학박사 오원교

 

■배려와 욕구 사이 균형잡기

모든 대인 관계에서 두려움은 가장 큰 걸림돌이다. 관계에서의 두려움은 나의 욕구를 상대방이 채워줄 수 있다고 생각할 때 나타난다. 사람을 처음 만날 때 상대를 대하는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 유형은 욕구 중심적인 사람이다. 이 유형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를 먼저 의식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상대방의 반응이 자기의 가치 기준이 된다.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 호의에 따라 자신의 가치가 결정된다고 여기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반응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열등감이 많다. 열등감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기 힘들게 한다. 자신이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일에 목표를 세워 삶을 추구하기보다는 자신의 욕구를 상대방이 채워주어야 한다는 수동적인 자세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을 나의 필요를 채워주는 대상으로 생각하니 상대방이 두려워진다. 우리는 상대방의 반응을 조종할 수 없다. 그러나 조종 혹은 통제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상대를 대하다 보면 갈등이 온다. 끊임없이 불안/두려움 → 일시적 욕구 채움 → 일시적 위안 → 불안/두려움이라는 고통의 싸이클이 반복되는 것이다.

두 번째 유형은 배려 중심적인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내가 상대방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욕구 중심이 상대방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반면 배려 중심은 상대방의 도움 없이도 자기 의도로 행동 실현이 가능하다. 그러나 상대의 욕구에 충실한 나머지 늘상 자기 욕구를 무시하면서 지나치게 배려에 치중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더군다나 배려가 상대방의 말과 태도의 위압감, 눈치 등의 두려움에서 시작한다면 이것은 친절을 가장한 자기 기만이 될 수 있다. 건강한 자존감이 있는 사람은 상대방을 배려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선택에서 자유롭다. 마음은 풍요롭고 여유로우며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흔히 배려 중심의 사람이 감정이 곤핍해지는 이유는 상대의 감정까지 책임지려 할 때다. 상대의 감정은 상대방이 책임져야 할 문제다. 욕구 중심의 사람이던지 배려 중심이던지 자신과 상대의 감정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열등감을 잘 버려야 한다.

 

■열등감 잘 버리기

열등감을 잘 버리면 자존감이 높아진다. 자존감이 상승되면 자기 의지를 가지고 주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라고 해서 이기적이고 안하무인으로 살라는 말이 아니다. 건강한 자존감은 자신의 존재가 소중한만큼 상대의 존재도 소중히 여길 줄 안다. 간혹 열등감을 버린게 아니라 포장해서 자기 마음속 깊이 감춰두는 경우가 있다. 자기애로 과대 포장하여 열등하지 않은 척 살아가는 것이다. 과대 포장된 자기애는 자신의 기능 우월로 자신을 증명하려 한다. 자기가 세상을 그렇게 보기 때문에 상대방도 기능의 우월로 평가하고 상대의 존재감을 물건 보듯 한다. 또한 자신의 존재감을 인정받기 위해 끝도 없는 자기 열심을 보이기도 한다. 왜곡된 열등감 극복은 자신과 타인을 파괴적인 관계로 치닫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열등감도 잘 버려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열등감을 잘 버릴 수 있을까? 먼저 열등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해야 한다. 자신의 열등감을 개방하고 직면하는 일은 가슴 아픈 과정이다. 그러나 안전한 심리적 공간에서 열등감을 그대로 안아 주고 소중히 다뤄주면서 밀어내지 않고 포용하면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다. 한방심리치료중 이정변기요법(移精變氣療法)은 감정을 사물 혹은 사람으로 인식 가능한 형태로 형상화하여 천천히 관찰하는 방법이다. 열등감 치료에 이정변기요법(移精變氣療法)을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열등감을 치료하게 된다.

상담문의 365-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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