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18/01/11 [13:45]
화가 날 일입니까? - 충동조절장애(下)
뇌/척추관절 박사 오원교 원장이 들려주는 마음이야기(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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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조절장애는 보통 중독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술, 약물, 게임, 도벽, 폭식, 쇼핑, 물질남용, 거짓말, 섹스 등이 조절이 안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해롭고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행위들을 통해 쾌감이나 편안함을 일시적으로 느끼려 한다. 폭발적인 화를 내게 되면 신체는 자기보호를 위한 이완을 위해 비교적 쉽게 획득될 수 있는 행위중독을 요구하게 된다. 이것이 반복되면 습관적이 되는데 이런 식의 신체이완은 일시적이며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몸과 사회 주변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된다.

 

■ 충동조절장애 그 예방책은? 규칙적 습관

충동조절이 잘 안될 때 평소에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 및 대처법으로는 먼저 규칙적인 식 습관, 수면 습관, 운동 습관, 기도 및 명상 습관, 독서 습관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충동 에너지의 적절한 보충과 발산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한다. 음식으로는 자극적이고 매운 음식보다는 담담한 음식이 좋고 육류보다는 채식이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규칙적인 운동, 기도, 명상, 독서는 전두엽을 활성화하고 세로토닌 분비량을 늘려 감정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혼자 있는 것보다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며 대화하는 것이 도움 된다. 스트레스가 있을 때 쌓아 두지 말고, 대화를 통해 적절히 해소하면 폭발할 필요성이 줄어든다. 만약 남들에게 쉽게 털어 놓기 힘든 비밀스러운 충동이 있는 경우는 믿을 만한 사람에게 터놓고 상의하는 것이 좋다. 그 자체만으로도 충동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관심을 다른데로 돌리거나 다른 대처 행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 충동을 행동으로 옮기는 극적인 고비를 넘길 수 있다.

주변에 믿고 대화할 사람을 찾기 어렵거나 생활 습관 교정 또는 노력만으로 조절이 안 되는 경우는 전문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충동 조절장애가 정신 건강 이상 증상을 동반할 경우 근본 질환도 함께 치료해야 한다. 근본 질환이 치료되면 충동 조절 문제 증상도 자연적으로 호전되므로 정확한 평가와 진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측두엽 간질을 배제하기 위해서는 뇌파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고, 뇌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는 자기 공명영상검사(MRI)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충동조절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문제가 있거나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본인이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주변에서 권유해도 인정하지 않고 자포자기한 경우도 많다. 충동조절장애는 자신과 타인에게 크고 작은 피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고 매우 파괴적이며 극단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이 항상 따라 다닌다. 충동 조절이 잘 안 될 때는 ‘다른 사람 때문에’라고 외부의 탓으로 돌리거나 ‘의지가 약해서’라며 자신을 탓하지 말고 주저 없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충동조절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놈과 싸울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누구도 충동을 이길 수는 없다. 충동은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충동 앞에 약하다는 것을 담담히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제풀에 물러가기를 기다리거나 생산적으로 대체할 다른 에너지를 찾아주는 것이 치료의 요점이다.

상담문의 365-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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